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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나는 해외여행, 돈 안 떼이려면 3가지 지켜라

[theL]여행비 입금시 예금주명 확인 필수…가급적 신용카드 결제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얼마 전 결혼한 지인에게서 황급한 목소리의 연락이 왔다. 부부가 신혼여행을 가기로 예약을 한 여행사의 대표가 잠적을 해버려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제야 해외 유명 여행지로 신혼여행을 간다고 들떠있던 부부의 얼굴이 떠오른다. 

자세히 설명을 들어보니 사정이 참 딱했다. 저렴한 신혼여행을 위해 여기저기서 알아보고 귀동냥을 해서 겨우 찾은 곳에서 어렵사리 예약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혼여행 출발일이 다가오자 여행사는 물론 여행사 대표의 행방마저 묘연한 것이었다. 이래저래 수소문을 해보니 자신들 부부와 같은 피해자가 족히 100쌍이 넘는단다.

결국 속칭 '먹튀'를 해버린 것이다. 이런 경우는 업주를 찾는다 해도 이미 변제자력이 없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받을 길이 요원하고, 형사고소를 하더라도 소재파악이 어려워 수사가 지지부진하기 십상이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인에게 위로 몇 마디를 해주었는데 진작 신혼여행지 선정 때 유의사항을 알려주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했다.

여행은 크게 항공, 숙박, 현지행사 세 가지로 구성된다. 여행사는 이 세 가지 구성요소를 대신 한꺼번에 대리예약 해주는 일을 하는 곳을 문자 그대로 '에이전시(Agency)'라고 하는데 2015년 현재 국내에만 1559개의 여행사가 있다.(KATA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 기준)

그만큼 다양한 여행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뜻이다. 여행사는 고객으로부터 여행대금을 받아서 그 대금을 각각 항공사, 숙박업체, 현지행사를 진행하는 현지여행사에 납부해야하는데 고객이 예약을 하는 예약시점과 실제 여행일 사이에 상당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일부 여행사 혹은 직원들이 속칭 '돌려막기'를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먼저 고객에게 예약을 받고 출발일이 다가오는 고객 순으로 돈을 입금하고 모자라는 돈은 추가 예약을 받아서 신규 고객으로부터 받은 돈으로 입금을 해주는 식이다. 당연히 이렇게 일처리를 하면 안되지만 이런 방식이 관행화 되어있다 보니 잊을만하면 위 지인과 같은 피해자들이 발생한다.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려고 해도 일부 여행사들은 "이행보증보험이 있으니 그 한도 내에서는 안전하게 보장이 되어 실제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는 식의 고객의 입장에서는 다소 황당한 변명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로써는 이런 피해를 사전예방하기 위해 몇 가지 유의사항을 지켜가면서 고객이 스스로 조심하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방법도 없다.

첫째, 다소 귀찮더라도 항공·숙박을 직접 예약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항공·숙박예약 서비스 및 가격비교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과거에 비해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 

두 번째는 여행사를 선택할 때 상품의 저렴한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뢰할만한 회사인지, 보증보험은 얼마가 가입되어 있는지, 사무실 위치나 규모 등도 참고 할 만하다. 특히 인터넷사이트 하단을 유심히 살펴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여행대금 입금시에는 예금주명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예금주가 자신이 선택한 여행사가 아니라 개인 계좌인 경우 차후 문제 발생시 대금입금 자체를 입증하는 것이 매우 곤란하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생에 한번 뿐인 신혼여행, 혹은 벼르고 별러 오랜만에 떠나는 국외여행 즐기기에 앞서 보다 신중히 살펴보고 준비해서 여행을 계획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배진석 법무법인 나루 변호사는 국내 최대 여행사 사내 변호사 출신으로 여행관련 분쟁을 다뤄 본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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