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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교수인데"…면접 온 여학생들 성추행한 30대, 2심서 감형

"나 교수인데"…면접 온 여학생들 성추행한 30대, 2심서 감형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자신이 대학 입시 면접관인 것처럼 속여 항공운항과 면접을 보러 온 여학생들에게 접근한 뒤 성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이광만)는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9)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1심과 달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를 수강할 것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소재 한 대학 인근에서 항공운항과 입시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는 여학생 2명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고 있던 B씨(당시 19세·여)에게 "내가 교수이고 면접관인데, 점수가 애매해서 영어 면접을 본 후 추가로 가산점을 주겠다"며 접근했다. 그는 B씨를 여학생 휴게실로 데려간 뒤 "술에 취한 손님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면접을 하겠다"고 말하면서 B씨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는 등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같은 날 C씨(당시 17세·여)에게도 "심층 면접을 봐야 해서 너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있었다"며 접근했다. 그는 C씨를 학교 건물 안 벤치로 데려가 "비행 중에 높으신 분이 짓궂게 행동하면 어떻게 대처할 거냐"고 말하면서 C씨의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전에 정보를 수집해 범행 일시와 장소 등을 준비한 계획된 범죄인 점, 면접관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지원자들을 유인해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A씨의 형이 다소 무겁다며 집행유예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깊이 반성하는 점, 2심 재판 과정에서 모든 피해자들과 합의가 된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의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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