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에 변호사들이 살아남는 법

[the L][김승열의 금융IP]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타운 전경 / 사진제공=뉴스1

모든 분야가 디지털화되고 있는 요즘 변호사 시장만은 여전히 온라인화 등에 다소 미흡한 측면이 많다. 미국로펌의 경우는 인공지능을 정식의 변호사로 채용하는 등 방식으로 모든 변호사 업무를 온라인화하는 등 그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어쩌면 이제 변호사 시장 역시 디지털 시대에 무한경쟁에 직면해 최고의 전문변호사나 노동집약적인 개인변호사만 생존이 어느 정도 가능하고 나머지 중간급의 변호사는 거의 경쟁력을 상실하게 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기존의 로펌 역시 고비용 저효율성으로 인해 재무구조는 점차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로펌업계에서도 '우버화'로 인해 고용이나 업무운영이 프로젝트 베이스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로펌이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 로펌은 오프라인 로펌보다는 비용, 효율성 및 경쟁력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중간급의 변호사가 차지할 자리가 점차 없다는 점을 갈수록 절감하게 된다. 왜냐하면 전문변호사는 자신의 전문성으로 인해 나름대로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전문성이 없어서 거의 육체노동집약적인 성격의 개인변호사는 어렵기는 하지만 자신의 투혼(?)으로 인한 그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가져 생존의 가능성을 가진다. 

그러나 중간층의 변호사는 점차 클라이언트를 유혹할 유인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왜냐하면 최고의 전문변호사들이 디지털화 내지 기술혁신 등에 힘입어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어 중간영역마져 거의 다 장악하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어려움 역시 심각하다. 로펌 등 회사 단위의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전직 은행장이나 전직관료 위주로 마케팅이 이루어지다 보니, 중소형 로펌이나 개인변호사 자신의 인맥 등에 기반한 마케팅은 상대적으로 그 실효성이나 경쟁력이 극도로 떨어지게 된다. 변호사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아지다 보니 법률시장은 명실상부한 무한 경쟁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나마 관심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고 나아가 하나의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온라인 법률상담이나 온라인의뢰 등을 통한 소송분야이다. 온라인으로 상담을 의뢰받거나, 온라인으로 상당을 하는 형태의 온라인 법률서비스 업무가 그나마 향후 미래에 좀 더 일반화돼 갈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급하게 이 분야를 미리 선점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변호사 업무의 내부조직 및 운영역시 모두 온라인 시스템으로 변모되어야 한다. 종이가 필요없고 오로지 컴퓨터상으로 모든 업무가 이루어지는 사무실로 재편돼야 한다는 얘기다. 내부적인 의사소통도 모두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의 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많은 전문 인력을 손쉽게 그리고 저비용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을 통한 외부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도 중요하다. 온라인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공개공유함으로써 자신의 노하우를 알리는 동시에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공개 내지 공유의 오픈 마케팅 전략이 중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된다. 온라인 상으로 수많은 데이터가 있으나, 누구나가 느끼는 애로점은 이러한 데이터가 가지는 자료의 신뢰성 문제이다. 따라서 자신의 이미지나 브랜드의 제고 등을 통해 자신이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 노력이야말로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다. 

클라이언트로부터의 의뢰도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으로 이를 받아서 무엇보다도 신속.정확하고 경제적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의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클러스터나 네트워크 등을 통해 많은 전문인력이 동시에 참여하고 나아가 해당보수를 합리적으로 분배할수 있는 자체 시스템의 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조만간 법률시장의 개방을 통해 외국의 전문로펌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이제 주어졌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들 해외로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호 공동 마케팅내지 공동변호사 업무수행을 통한 경쟁력 제고전략이야 말로 집중해 구축할 필요가 있다.  

경영학이론에 의하면 이등 내지 삼등 기업이 일등기업을 앞설 수 있는 기회는 오로지 두가지 경우라고 한다. 하나는 틈새시장의 공략이고 또 하나는 기술의 혁신이라고 한다. 

디지털시대를 맞이하여 스타트업 변호사 내지 로펌이나 이등로펌으로서는 일등로펌을 앞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을 좀 더 긍정적인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무한 경쟁이나 법률시장의 개방에 대하여 단지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들을 활용하여 자신의 경쟁력을 배가하려는 노력이 절실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경험 내지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신만의 틈새시장의 공략이나, 기술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의 제고에 집중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면 조만간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찾아서 이에 전력을 기울임으로써 어려운 난국을 극복하여 마지막에 웃을 수 있게 되기를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Who is]
1961년생인 김승열 변호사(Richard Sung Youl Kim, Esq.)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마치고 사법연수원 14기를 수료했다. 카이스트 지식재산대학원 겸직교수로서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대한변협 소속 지식재산연수원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지식재산금융과 법제도'라는 저서를 발간하는 등 학구파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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