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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소환 이번 주 가능…영장청구 일괄 결정"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모습/사진=이동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정점'으로 꼽히는 이 부회장 조사까지 마친 뒤 삼성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10일 "이 부회장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번 주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날 19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돌아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의 신병처리 문제는 이 부회장과 함께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공범으로 분류되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전날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의 신분은 아직 변동이 없지만, 피의자 입건은 시간문제라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삼성을 '뇌물공여자'로 볼 경우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임원들은 사법 처리 대상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했다. 또 최씨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에게 220억원 지원을 약속한 뒤 80억원을 지급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 같은 지원이 '모종의 대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에 득이 된 삼성물산 합병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삼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합병을 도와달라"는 의사를 전달하고, 그 대가로 최씨 지원에 나섰다고 보는 것이다. 이 구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게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해진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2015년 7월과 지난해 2월 박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최씨 지원은 박 대통령 요청에 따른 일인지 △삼성물산 합병 성사를 누구에게 부탁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위증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나와 "최씨 지원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을 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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