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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세월호 7시간 규명' 작업 12일 '분수령' 될 듯

헌재 '세월호 7시간 규명' 작업 12일 '분수령' 될 듯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한철 헌재소장 등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해 자리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규명 작업이 오는 12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경호업무를 담당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이날 기일에 증인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당일 오전 박 대통령과 대면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행방도 이날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 안 전 비서관은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헌법재판소는 이 행정관에게 오는 12일 오전 10시에 박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나오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을 지근에서 경호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날 이 행정관의 증인신문에선 박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 2시간 15분이나 걸린 이유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 측은 전날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자료에서 오후 3시에 중대본 방문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오후 5시 15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자료에서 박 대통령 측은 2시간 15분 동안 세월호 구조 상황을 서면으로 보고받고, 미용사에게 약 20분간 머리손질을 받은 뒤 말씀자료 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중대본에서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며 구조상황을 모르는 듯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선 "(언론이) 일부만 거두절미해 사실을 왜곡, 오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박 대통령 측의 해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를 통해 공개한 내용과 거의 다를 바 없어 박 대통령의 행적을 밝혀줄 자료로 쓰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관들이 이날 이 행정관의 증언을 통해 박 대통령의 행적을 되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잠적 중인 안 전 비서관의 행방도 이날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을 지난 5일 증인으로 부르기로 하고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헌재는 오는 19일 안 전 비서관을 재소환하기로 하고 경찰에 소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안 전 비서관의 소재를 조사한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두 번째 변론기일에서 윤전추 행정관은 "오전 10시쯤 박 대통령에게 서류를 올린 뒤 안 전 비서관이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며 "(안 전 비서관이) 오찬 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평소 정오쯤 점심을 먹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장 2시간 가량 박 대통령을 만난 셈이다.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는 대로 출석요구서를 송달하고 오는 19일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이 안 전 비서관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 출석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 경우 헌재는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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