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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제2의 태블릿' 최순실 것 맞다…재감정 필요도 없어"

특검 "'제2의 태블릿' 최순실 것 맞다…재감정 필요도 없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의 이규철 대변인(특검보)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장시호가 제출한 '최순실씨 태블릿PC'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2의 최순실 태블릿PC'를 둘러싼 논란을 일축했다. 특검팀은 해당 PC를 공개하고, PC가 최씨의 것인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검은 본인 소유 PC가 두 개나 발견됐지만, 여전히 "사용할 줄도 모른다"며 재감정을 요구하는 최순실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 앞서 전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갤럭시탭 태블릿PC를 공개하면서 "재감정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PC 연락처 이름은 최서원이고 사용자 메일 계정은 최씨가 예전부터 사용하던 주소"라며 "최씨가 수십차례에 걸쳐 송수신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최씨와 이메일을 주고 받은 인사들의 실명과 잠금장치 패던까지 공개했다. 이 특검보는 "메일의 주요 상대방은 데이비드 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이라며 "최씨의 모든 휴대폰, PC의 잠금장치 패턴이 대문자 'L'이라서 확인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검측이 이례적으로 확보한 증거를 실물까지 공개하고 세세한 설명을 붙인 것은 진위 논란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다. 최씨는 전일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태블릿PC는 사용할 줄 모른다"며 본인의 것이 아니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개설자, 사용자, 제출 경위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전문기관의 감정을 요청한다"며 오히려 문제를 제기했다.

특검은 해당 PC에서 코레스포츠 법인 설립 과정부터 삼성 지원금 사용 내역, 부동산 매입 내용 등이 담긴 백여개의 메일을 확보했다. 특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씨는 해당 PC를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일 등 주요 날짜를 중심으로 e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메일에 삼성이 승마지원을 계획하면서 지원 방법, 금액을 논의하는 등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당 PC에서 발견된 대통령 수석비서관 회의 수정본 자료에 대해서도 특검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진술을 확보했다. 정 전 비서관은 "2015년 10월13일자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 자료 초안을 최씨에게 보냈다"며 "유난히 수정사항이 많아 특별히 기억이 난다"고 진술했다. 이 특검보는 "(대통령 말씀 수정본에) 국정교과서와 관련된 내용이 있고, 역사관 등이 언급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최씨는 수정문에 추가한 내용에는 밑줄을, 삭제한 내용은 중간줄을 그어 표시했다. 중·고등학교 국정교과서를 두고 논란이 일던 당시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에 앞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해 국정교과서를 도입을 주장하며 "정치권이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론 분열을 일으키기보다 올바른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뤄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원에서는 '안종범 업무수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안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작성한 업무 수첩은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핵심 증거로 꼽힌다.

안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업무수첩을 검찰이 위법하게 가져갔다며 증거에 부동의했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받아 적었다고 밝혀놓고 증거 부동의하는 것은 배후에 대통령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씨 측 변호인과 검찰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최씨의 변호인은 "최씨의 자백을 강요하는 신문이 계속됐다"며 "조서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자백을 강요한 적도 없고 최씨가 자백을 한 적도 없다"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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