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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운 걸고 부딪힌 특검의 창과 이재용의 방패


명운 걸고 부딪힌 특검의 창과 이재용의 방패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 12일 서울 강남 특검사무실에 피의자신분으로 소환 기자들의 질문세례를 받고있다./2017.01.12 서상배 선임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2,494,000원 하락6000 -0.2%) 부회장과 명운을 걸고 부딪쳤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는 반면 이 부회장은 '피해자'라는 항변하고 있다. 구속영장 청구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 특검의 '창'과 이 부회장을 변호할 '방패'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변호사 한 명과 나타났다. 이 부회장과 동행한 이정호 변호사(51·연수원28기)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으로 검사 출신이다.

1999년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 대검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 팀장, 대전지방검찰청 특수부장, 대검 디지털수사담당관 겸 사이버범죄수사단장 직을 거친 특수통이다. 2015년 퇴임한 후 태평양에 합류해 형사사건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변호사 외에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검 중수2과장 등을 지낸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57·연수원18기)도 변호인단에 합류했고,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성열우 팀장(58·연수원18기)을 필두로 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법무팀도 지원에 나섰다.

이들은 특검 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강요'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를 지원 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씨에게 80억여원을 지원하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지원한 것은 이미 사실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삼성 측에서는 이 지원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처벌을 피할 수 있다.

반대로 특검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대가성 지원이라는 입장이다. 나아가 이 부회장이 최씨에 대한 지원을 직접 챙겼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특검팀 최고의 칼로 꼽히는 윤석열 검사(57·연수원23기)와 한동훈 부장검사(44·연수원27기)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수사팀장을 맡고 있는 윤 검사는 대검 중수부 중수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이다. 한 부장검사 역시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 등 대형 수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특검팀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등 삼성 고위직 임원들로부터 확보한 진술, 국민연금 등에서 압수한 자료,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합병찬성 압력을 받았다고 한 공직자들 진술 등으로 이 부회장을 옥죄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위증으로 고발까지 요청한 상태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 청구는 양쪽 모두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구속되는 상황만큼은 피해야 한다. 만일 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면 특검팀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박 대통령 뇌물죄에 대한 입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탓이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특검 수사가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며 "이번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특검 수사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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