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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전 학장…"건강상태 고려해 신병처리"

김경숙 전 학장…"건강상태 고려해 신병처리"
김경숙 이화여대 전 학장이 12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 비리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 특혜 비리를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데 이어, 최경희 전 이대 총장 소환을 예고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대변인은 12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 전 학장을 조사하고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고 나서 최 전 총장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학장에 대해 "건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 상황을 다 고려해서 신병 처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초 김 전 학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병 처리에 대한 변동 가능성도 제기됐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털모자를 쓴 김 전 학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병색이 짙은 모습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타났다.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와는 확연히 다른 초췌한 모습에 취재진이 알아보기 힘든 정도였다. 김 전 학장은 정씨에 대한 특혜 제공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입학부터 학사일정 전반에 걸쳐 특혜를 받을 수 있도록 힘쓴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정씨는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인정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이 정씨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구속된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에게 "김 전 학장이 정씨에게 특혜를 주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 전 처장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에서 "정씨의 지원 사실을 김 전 학장에게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학장은 정씨에게 이같은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정부 지원 연구를 수주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김 전 학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정부 지원 연구 6개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 연구 성과와 비교해 이례적이다.

특검팀은 정씨의 이대 입시학사 비리를 주도한 것인 김 전 학장이고, 최 전 총장은 이를 승인,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와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이를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학장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학점 부여는 교수 고유의 권한이고 여기에 어떠한 지시를 한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국회 국조특위는 지난 9일 김 전 학장이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특검팀 역시 위증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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