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의 증거능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없다'고 일축했다. 안 전 수석이 특검에 수첩이 제출된 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하지 않기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추가로 확보된 39권의 '안종범 수첩'에 대해 "증거능력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검의 '안종범 수첩' 확보 과정에 문제가 있어 증거 능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안종범 수첩'은 안 전 수석이 폐기하라고 비서관에게 맡긴 것을 비서관이 청와대 서랍에 보관하고 있다가 변호인 동의 하에 특검에 제출한 것"이라며 "안 전 수석도 특검에 출석해 이 수첩의 내용을 확인하고 내용 사실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수첩이) 제출된 데 대해 이의 제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안종범 수첩에 대해선 증거능력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 측은 범죄증거물을 보관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특검보는 "증거물품 보관자의 경우에도 증거물이 범죄 증거물일 경우 제출할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만일 증거물을 제출하지 않으면 증거은닉에도 해당할 수 있어서 비서관이 보관자로서 수첩을 수사기관에 제출한 건 전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