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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 SK·CJ 등 '초긴장'…수사기간 연장 '촉각'

이재용 구속에 SK·CJ 등 '초긴장'…수사기간 연장 '촉각'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수상 대상에 올랐던 다른 대기업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을 방패 삼아 수사망 밖에 있었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더이상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법원이 17일 새벽 이 부회장 구속 결정을 내리자, 롯데·CJ·SK 등에 비상이 걸렸다. 특검은 출범 당시부터 삼성 뿐 아니라 SK·롯데·CJ 등 ‘비선실세’ 최순실씨 주도로 만든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대기업들 역시 수사 대상임을 밝혔다. SK와 CJ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위해, 롯데는 면세점 사업권을 얻기 위해 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 수사에 집중하느라 이들 대기업 수사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특검의 수사는 오는 28일 만료된다.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다른 대기업 수사는 불가능하다. 이들은 수사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특검의 칼날을 피할 것이라며 안도했다.

하지만 수사 종료 10여일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부회장 구속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입증 가능성을 높인 특검이 기간 연장을 요구할 명분이 더욱 커졌다. 기간 연장에 성공하면 삼성을 잡은 특검은 뇌물죄 수사의 다음 수순으로 넘어갈 수 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대기업 수사는 수사기간 연장과 맞물려 있고, 연장되면 대기업 수사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대기업 뇌물 수사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음을 드러냈다.

특검은 지난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항 국무총리에게 특검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대기업 수사 미진을 이유로 들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기간 연장을 승인해줄지는 미지수지만, 특검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황 권한대행으로서도 명분없이 거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검 수사 기간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대기업 수사에 손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뇌물죄 수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특검 구성 전,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기업들을 ‘강요에 의한 피해자’로 규정했다. 청와대를 등에 업고 최씨가 각종 지원금을 요구하니 어쩔수없이 금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특검이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 최씨 사이 ‘대가성’이 있었다는 연결고리를 입증해내면서 상황은 뒤바꼈다. 다른 대기업들이 최씨 측에 제공한 금품 역시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뇌물이었다는 의심에 힘이 실리게 됐다. 검찰이 ‘피해자’로 정의내렸던 이 부회장의 뇌물죄 혐의가 짙어진 상황에서 검찰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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