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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더블루K에 사과하라' 전화받고 "뭐 이런…"


권오준 '더블루K에 사과하라' 전화받고 "뭐 이런…"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씨 국정농단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여자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를 받았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밝혔다.

권 회장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스포츠 발전을 위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권 회장 진술에 따르면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배드민턴팀이 만들어져서 포스코 같은 기업이 지원을 해주면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팀 창단을 요구했다.

권 회장은 독대가 끝난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의 연락처를 받았다고 한다. 권 회장은 "처음으로 들어본 이름이어서 왜 이런 기업 이야기가 나오나 의아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권 회장은 황은연 사장에게 더블루K 측과 접촉하라고 지시했고, 황 사장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만났다. 고 전 이사는 이 자리에서 배드민턴팀 창단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에 최씨는 더블루K를 통해 안 전 수석에게 '황 사장이 배드민턴팀 창단 요구를 비웃는 듯한 자세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안 전 수석으로부터 "더블루K가 불쾌해 하니 사과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권 회장은 "(안 전 수석의 말을 듣고)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지구상에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49억원을 출연한 경위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했다기보다 취지에 찬성하지만 어느 정도 압력으로 부담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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