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사진=뉴스1

최순실씨(61·구속기소) 딸 정유라씨(21)에게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62·구속기소)의 첫 공판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구속기소)이 증인으로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22일 김 전 학장의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한 김 전 차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첫 공판을 진행하고, 특검이 제출한 서류 증거를 조사한 뒤 오후에 김 전 차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부탁을 받고 김 전 학장 등 이대 관계자들에게 정씨를 잘 봐달라고 요청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비롯해 총 8명의 증인을 신청했다. 정씨의 이대 특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 교수 등이 포함됐다.

김 전 학장은 최씨, 최경희 전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를 이대에 부정하게 입학시키고 이후 학사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기소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을 한 혐의도 받는다.

현재 김 전 학장 측은 "최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고, 교수들에게 학사 편의를 부탁하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