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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현관 출입문에서 안쪽을 보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뇌물죄를 적용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29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검찰 주장 중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 관련 뇌물수수' 부분이 제일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개별 기업이 낸 돈은 재단의 '설립'을 위해 낸 출연금"이라며 "이같은 기업의 출연 행위로 재단이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기업의 출연을 두고 '뇌물을 주는 행위'라고 한다"며 "이는 뇌물을 받을 주체인 재단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재단이 뇌물을 받았다는 말이어서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설립 자금 204억원은 뇌물이라고 결론내렸다.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조건으로 받아낸 돈이라는 것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심리는 강부영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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