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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비선진료' 재판서 안봉근 증인신문 불발

朴 '비선진료' 재판서 안봉근 증인신문 불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 방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38)의 재판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불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김선일)는 21일 의료법 위반 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이 경호관의 2회 공판에서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철회했다. 이는 이 경호관 측이 기존 입장을 바꿔 안 전 비서관이 검찰 등에서 진술한 내용이 재판의 증거로 쓰이는 데 동의한 데 따른 결정이다.

통상의 형사재판의 경우,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사건 관계자나 참고인 등의 진술조서에 피고인 측이 동의하지 않으면 직접 그 관계자를 불러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그러나 피고인 측이 동의하면 증인 신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조서를 증거로 사용한다.

안 전 비서관은 이번 사건의 실체에 근접해 있는 인물로 주목받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경호관이 박 전 대통령 비선진료 관련 내용을 모두 안 전 비서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경호관이 '기치료 아주머니 무사히 보내드렸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매번 보냈다는 것이다.

현재 안 전 비서관은 행적이 묘연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그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사건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한차례 특검 수사에 응하긴 했지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 경호관의 재판에는 '왕십리 원장'으로 불리는 운동 치료사 이모씨와 '기치료 아줌마' 오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과거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이씨는 "2005년 박 전 대통령이 먼저 내 사무실에 찾아와 처음 알게 됐다"며 "최순실씨는 2008년에 찾아왔다"고 증언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후에도 관저에 가 운동치료를 해준 뒤 이 경호관에게서 20만∼3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청와대 입구를 통과할 때는 이 경호관의 차를 타고 들어갔고 관저에 들어가면서 신원 확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처치한 치료를 설명해 달라"는 재판부 요청에 이 경호관을 대역 삼아 손으로 목을 주무르기도 했다.

이씨는 특히 "최씨의 본명은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최씨가 체육재단을 만드는 데 회계 업무를 할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해 내 아들을 추천한 적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기치료 아줌마'로 알려진 오씨는 이씨와 마찬가지로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치료했고, 매번 10만∼20만 원씩을 이 경호관에게서 받았다고 증언했다. 다만 오씨 역시 "이 경호관의 차로 청와대를 들어갈 때 보안서약서를 쓰고 서명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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