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법원

대법원인 공석인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김창보(58·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임명했다. 현재 법원행정처 차장은 임종헌 전 차장이 사임한 이후 공석인 상태다. 임 전 차장은 대법원이 일선 판사에게 사법개혁 관련 행사 축소 지시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일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대법원은 다음달 1일자로 김창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인사 발령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988년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고법 판사, 제주지법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4년 제주지방법원장을 역인한 후 지난해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임 중이다.

김 부장판사는 서울고법에서 공정거래 사건 전담재판관, 환경 사건 전담재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각종 환경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의 합리적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원 내 학술단체인 환경법커뮤니티 회장을 역임하며 환경 사건과 관련해 실무상 제기되는 문제들을 다룬 연구논문집 '환경소송의 제문제'를 발간하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강직하고 확고한 소명의식으로 재판업무를 수행해오는 한편 업무 밖에서는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따스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선후배 법관들과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