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에 휘날리는 검찰 깃발/사진=뉴스1

법무부·대검찰청 합동 감찰반이 '돈봉투 만찬사건' 참석자 전원에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찰이 본격 시작된 것이다.

문제가 된 저녁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들 중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특별수사본부 검사가 7명이고 나머지는 법무부 검찰국 소속이다.

전날 합동 감찰반은 법무부 감찰팀 10명, 대검찰청 감찰팀 12명을 합쳐 22명 규모로 공식 활동의 닻을 올렸다. 감찰 대상자인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사표를 냈으나 감찰 중인 점을 고려해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합동 감찰반은 '돈봉투'의 전달 경위와 출처를 밝히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사로 번질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감찰 범위는 △두 사람이 지급한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지출과정의 적법성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여부 △법무·검찰 특수활동비 사용체계 등이다.

문제가 된 돈이 특수활동비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지급된 것인지 따져봐야 하는 것이다. 이 지검장이 건넨 돈은 검찰 인사와 예산을 담당하는 검찰국 소속 검사들에게 전달됐다는 점에서, 안 국장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의혹의 당사자였다는 점에서 대가성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