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핵심 측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사진=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를 등에 업고 각종 문화계 이권을 챙기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광고감독 차은택씨(48)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6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지난 25일 차씨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추가 혐의와 관련해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 결정에 따라 차씨의 구속 기간은 오는 11월 중순까지 연장된다.

재판부는 차씨의 추가 혐의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씨 등과 연관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27일 재판에 넘겨진 차씨는 26일 자정을 기해 구속 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은 피고인을 재판에 넘긴 뒤 최대 6개월 동안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다.

그러나 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인 아프리카픽쳐스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해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4억5000여만원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사정이 변경됐다. 구속된 피고인이 재판을 받던 중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경우, 재판부가 새로운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

한편 차씨와 함께 구속기소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9)도 최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송 전 원장의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심문기일을 진행한다.

차씨와 송 전 원장 등은 최씨 등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한 혐의 등을 받는다. 현재 이들에 대한 심리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로 당초 지난 11일 선고 예정이었지만 공모 관계에 있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고 기일이 무기한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