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원종합청사 /사진=뉴스1

사기 대출 파문을 일으킨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았다가 징역 1년6개월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했던 조계륭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63)이 음주 운전 사고를 낸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엄철 판사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사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엄 판사는 "조 전 사장이 다른 사건의 누범 기간에 범행한 점을 고려하면 엄하게 처벌해야 하지만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피해 정도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 전 사장은 지난해 9월8일 술에 취한 채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를 운전해 가던 중 정차 중이던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 전 사장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06%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동승자는 허리 등에 전치 2∼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화물차가 앞으로 밀리면서 앞에 정차해 있던 또 다른 화물차에 부딪혀 앞 차량의 운전자도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한편 2011년 6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무보 사장을 지낸 조 전 사장은 3조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9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6개월 확정 판결을 받고 지난해 6월 만기 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