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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1 |
이재용 부회장(49)에 대한 구형 날짜가 다음달 4일로 이틀 미뤄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8일 열린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 수뇌부들의 뇌물 사건 재판에서 결심 날짜를 다음달 2일에서 4일로 미뤘다.
결심이 늦춰진 건 이 부회장 등 피고인 5명에 대한 신문 일정 때문이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최순실씨(61)의 증인 신문을 전후로 피고인 신문을 나눠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최씨와 직접 관련 있는 건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전무"라며 "이 부회장 등 3명을 먼저 신문하고 박 전 사장과 황 전 전무를 나중에 신문하면 일정 지연이 없지 않을까 한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삼성 측 변호인단은 "기본적으로 피고인 5명 모두 최씨와 무관하지 않다"며 "최씨 증인 신문을 마치고 나서 피고인 신문을 해야 옳다"고 주장했다. 재판부의 권유에도 삼성은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일정을 조정했다.
재판부는 26일에 최씨를 신문하고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피고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피고인 신문 순서는 변호인단에서 정하는 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과 당초 결심 기일로 지정했던 2일엔 특검과 변호인단이 그간 재판에 나온 증거와 진술 등을 종합해 '막판 공방'을 벌인다. 4일 열리는 결심 공판에서는 특검의 구형 의견과 변호인단의 최후변론, 피고인들의 최후진술 등 절차가 진행된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9일 박근혜 전 대통령(65)를 증인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법원에서 발부한 구인장을 집행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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