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KAI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서울사무소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련 수사는 꾸준히 진행 중이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련 수사는 자료를 받았을 때부터 꾸준히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KAI 수사진행과 관련, "2015년 2월 감사원에서 자료 이첩해왔는데 그것만으로는 강제수사 어려운 상태였다"며 "당시 자료 받자마자 자금 추적에 들어가 금융계좌 관련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영장 발부일자가 2015년 2월23일자"라며 "일부 관계자 불러 조사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016년 5월까지 자금추적 병행해 KAI 회계분석과 관련 첩보 수사를 했고 2016년 6월 중순경 수사의뢰된 핵심 인사 관계자의 행위 내용과 금액이 구체적으로 특정됐다"며 "현재는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경영 비리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한 검찰 관계자는 "국정농단 수사 등으로 수사가 지연됐지만 그 이후 강력부에서 10여명 파견받아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압수수색과 관해선 "최근 삭제 프로그램을 대거 구입해 증거 인멸에 나섰다는 첩보를 받고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수사를 요청한 혐의 외에도 회계분석 등을 통해 추가 혐의 드러난 게 있다"며 KAI 관계자가 친인척 앞세워 용역업체 차려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용역업체도 지난해 6월 압수수색 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관계자는 2차 압수수색과 관련, "증거 확보와 개시에 변호사의 참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로 같은 날 여러 곳을 압수수색 할 수 없다" 며 "본사 압수수색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련 비리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은 지난 14일 KAI 압수수색을 통해 협력업체에 지급한 부품단가가 과다계상된 점을 확인 후 지난 18일엔 KAI의 협력업체 5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