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女心 흔든 훈남 변호사 "멀티탭男? 멀티탭 변호사 되고파"

[the L] '하트시그널' 장천 법무법인 혜 변호사 인터뷰

장천 법무법인 혜 변호사 /사진=이기범기자

"별명인 '멀티탭남'도 괜찮지만, 앞으로는 '멀티탭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장천(32) 법무법인 혜 변호사는 시쳇말로 요즘 가장 '핫한' 변호사다. 최근 종영한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서 훈남 변호사로 출연하면서다. 하트시그널은 일반인 남녀 8명이 올해 3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 부암동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살면서 생긴 일들을 그린 인기 예능프로그램이다. 시청자 호응에 힘입어 벌써 오는 11월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장 변호사는 이 프로그램에서 상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이른바 '멀티탭남'이다. 누구에게나 친밀하게 대하는 그가 상대 여성들에게 고루 인기를 얻자 "모든 전자제품에 평등하게 전원을 공급하는 멀티탭 같다"며 제작진이 직접 붙인 별명이다. 프로그램 후반부 방영 때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단은 장 변호사의 차지였다. 

장천 변호사 캐리커쳐/사진=인스타그램
◇"방송보다 재판이 몇배 더 힘들어"

머니투데이 '더엘'(the L)이 10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장 변호사는 2주일 넘게 밤샘을 한 뒤였다. 그가 속한 로펌에선 촬영기간 동안 야근이 없도록 배려했지만 그만큼 일이 밀렸다. 다른 변호사가 대신 변론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시그널 하우스에서는 매일 7시쯤 '칼퇴근'했지만 회사엔 그만큼 못다 쓴 서면(자료)이 한가득 쌓였다.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 변호사가 현재 맡고 있는 사건은 40건 정도다. 매주 사나흘씩 재판에 나간다. 변호사가 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직도 재판정에 설 때마다 떨린다고 했다. "시그널 하우스에 있는 것보다 재판이 몇 배는 더 힘들다. 판사님이 답변을 준비 못한 질문을 하실까봐 늘 겁이 나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장 변호사는 서울 명덕외고,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졸업 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해 제5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장 변호사가 법률가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건 대학 졸업을 앞둔 때였다. 부친처럼 세무업을 할 것인지,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기자가 될지 등 진로를 고민하다 로스쿨 진학을 결정했다. "언론정보학과를 나와 기자를 지망했다. 사실보도 역시 무척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보도에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장 변호사는 다니는 교회에서 법률봉사를 하고 있다. 곧 국선변호도 신청할 예정이다. 장 변호사는 "송무가 적성에 맞고, 또 좋다"고 했다. 회사의 특정 이슈를 다루는 자문 파트보다 다양한 사건을 다루고 싶어서다. "로스쿨 도입 취지는 국민의 법률서비스 문턱을 보다 낮추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전관도 아니고, 고액의 법률서비스를 할 생각이 없다. 법률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송무 변호사로 남고 싶다."

TV에 출연해 '멀티탭남'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그것보단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의뢰인들을 고루 만나는 '멀티탭 변호사'로 불리고 싶다는 게 그의 소망이다.

◇"연애할 땐 끌려가는 스타일"

장천 법무법인 혜 변호사/사진=이기범기자
프로그램은 이미 종영했지만 출연진과의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에서 이어진 배윤경씨와의 교제도 순탄해 보였다. 함께 출연했던 뮤지컬 배우 강성욱씨와는 이미 친구 사이다. 

'방송에 대본이 있었느냐'는 물음엔 그는 손을 내저었다. '실제 연애'를 모토로 한 하트시그널이었기에 대본 논란이 일었다. 그는 "하우스 안에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데 대본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사람이 우연히 만난 장면도 사람 하나하나 따라다니다 마주친 것"이라고 했다. '그럼 낯뜨거운 대사들도 직접 한 것이냐'는 질문에 장 변호사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두고 '지극히 평범'하다고 했다. "프로그램에선 모두에게 애정을 주는 남자처럼 그려진 면이 있는데, 연애에 있어서만큼은 끌려가는 연애를 한다."

취미는 물었다. "로스쿨 때도 학교 대항 대회에 나갈 정도로 축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와 동문인 변호사들은 "장 변호사는 로스쿨 시절에 남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고 귀띔했다. 장 변호사의 선호 포지션은 공격수(CF)다. "축구를 잘 하지는 못하는데 이상하게 공이 내 자리로 오곤 해서 골은 비교적 잘 넣는 편이었다." 참고로 모두가 궁금해했던 그의 안경 브랜드는 '토니스콧'과 '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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