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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통령, '나쁜사람' 노태강과 첫 법정대면

[the L] 승마협회 감사 후 '나쁜 사람' 찍혀 좌천…"아직도 있냐" 지적 후 옷 벗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65)에게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당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현 2차관)이 12일 박 전 대통령 앞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두 사람의 첫 법정대면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2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노 전 국장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8월 유진룡 당시 문체부 장관을 청와대 집무실로 불러 노 전 국장과 진재수 전 과장을 두고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라며 인사 조치를 지시했다. 노 전 국장은 같은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좌천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련 보고를 받던 도중 노 전 국장을 다시 찍어 "이 사람 아직도 있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노 전 국장은 결국 옷을 벗었다.

노 전 국장이 '나쁜 사람'으로 찍힌 건 2013년 4월 경북 상주 승마대회 이후 벌어진 승마협회 감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회에서 정유라씨(21)가 준우승에 그치자 청와대는 승마협회의 문제점을 찾아내라며 감사를 지시했다. 노 전 국장은 진 전 과장 등을 시켜 조사에 착수했고, 진 전 과장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등과 접촉한 뒤 '승마계에 파벌싸움이 심하다', '최순실씨(61) 측도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가 청와대로 올라가자 박 전 전무가 진 전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나를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노 전 국장은 앞서 박 전 대통령 재판과 최씨 재판이 병합되기 전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바 있다. 당시 노 전 국장은 "박 전 대통령은 유독 승마만 챙기는 일이 많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돌아버릴 지경이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영)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과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61)의 항소심 공판을 연다. 재판부는 이날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작성한 최모 전 행정관과 조남권 전 복지부 연금정책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는 '정유라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이인성 교수와 류철균 교수 등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이들은 이대에 부정입학한 정씨에게 각종 학사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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