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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기로 살해당한 사건의 공범이 2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정선재)는 15일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5)에 대해 1심과 같이 징역 30년을 언도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주범 박모씨와 함께 필리핀 바콜로시의 한 사탕수수 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총기로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주범 박모씨의 제안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인가 없이 150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으다 수사를 받게 되자 필리핀으로 피신했다고 한다. 박씨는 이들을 숨겨주던 중 살해 후 돈을 빼앗기로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심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은 참혹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여러 사람이 생명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씨는 이후 전반적인 범행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다"며 "약속했던 돈을 받지 못해 실제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없어 보인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주범 박씨는 필리핀에서 본국 송환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지난 5월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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