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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
지난달 검찰 차·부장급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인사 이후 6개월 만인 내년 2월 또 다시 중간간부 인사가 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검찰 안팎에선 내년 2월 검찰에 대해 조기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출처 불명의 소문이 퍼졌다. 이른바 '우병우 라인'을 수사라인에서 축출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함이라는 등의 논리였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통상 매년 1∼2월에 단행됐다. 휴직 등의 문제로 모든 검사들에 대한 인사를 연초에 낼 수 없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소폭 인사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지난해말부터 이어져 온 '국정농단 사건' 관련 수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 인사로부터 19개월 만인 지난달에야 이뤄졌다. 만약 내년 2월 인사가 단행된다면 불과 6개월만에 다시 옮겨야 하는 셈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내년 일을 벌써 알 수는 없다"면서도 "현재로선 (인사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 인사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의 기류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핵 등 굵직한 이슈가 연일 불거지면서 검찰 인사 문제는 후순위로 밀린 모양새다.
일선 검사들도 '2월 인사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재경지검의 A검사는 "검사들은 '2월 인사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지난달 인사가 났을 때 중간간부 인사가 매년 8월로 고정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수사들이 수개월 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다른 중요 사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며 "이렇게 되면 내년 2월 인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재경지검의 B검사는 "지난달 인사가 났을 때 1년6개월이 지난 내후년 2월에 다시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6개월 만에 다시 인사를 낼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인사 시기를 내후년 2월로 예상한 것은 그동안 평검사 정기 인사가 매년 2월에 있었기 때문이다. 평검사는 2월, 간부급은 8월로 인사 시기가 이원화되는 것보다 비슷한 시기에 함께 인사를 내는 것이 업무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논리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C검사는 "통상 선거가 임박한 경우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다음 중간간부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가 끝난 뒤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2월 인사설'이 도는 이유를 조직의 특성에서 찾았다. 그는 "검찰에선 '인사가 빨라진다'는 말이 항상 나온다"며 "현재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말을 하면서 조기 인사설로 확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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