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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이건 꼭 봐야 돼"…변호사 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3편

[the L] 英 '나는 부정한다' vs 美 '미스 슬로운' vs 韓 '변호인'


시간이 남아도는 '황금 연휴'다. 마냥 TV만 보기 보단 인터넷TV 등으로 재미있으면서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법정 영화'들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 이번 추석 연휴 볼만한 영화로 '나는 부정한다', '미스 슬로운', 그리고 '변호인'을 추천한다.



/사진=네이버 영화


◇ 나는 부정한다 

2017년 4월26일 개봉한 영화. 우리나라 법정이 아닌 영국 법정과 재판 과정을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영국에서 4년 동안 실제로 벌어진 재판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법정에서 다뤄지는 진실 공방에 집중한다. 큰 사건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법정에서 벌어지는 진술들과 증인심문, 재판 결과가 밝혀질 때까지의 과정이 긴장감 있게 진행된다.


데이빗 어빙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부인하는 역사학자다. 그는 홀로코스트를 연구하는 학자 데보라 립스타트 교수를 고소한다. 립스타트 교수가 쓴 책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이에 립스타트 교수는 유능한 변호사들을 고용해 역사적인 진실을 밝히는 소송에 임하게 된다.

영국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어빙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것을 증명할 책임은 고소를 당한 립스타트 측에 있다. 역사적 사실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홀로코스트가 실제로 있었고, 그것을 어빙이 왜곡했다는 사실을 법정에서 입증해야 하는 셈이다.


립스타트의 변호인 측은 감정이 아닌 이성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배심원들을 참여시키지 않고, 생존자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지 않는 전략을 세운다. 


영국 드라마 셜록의 악역 모리아티로 출연한 앤드류 스캇과 영화 덩케르크의 일명 '잘 생긴 공군' 역할을 맡은 잭 로던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미스 슬로운

◇미스 슬로운


미국 워싱턴을 주름잡는 승률 100%의 최고 로비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유사(類似)' 법정물. 유사 법정물인 이유는 주 무대가 재판이 이뤄지는 법정이 아니라 의회 '청문회'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논란 거리인 미국의 총기 규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치열한 로비 전쟁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미스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 분)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영화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승패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사건이 엎치락 뒤치락한다. 단 1분도 놓치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감이 유지된다.


영화 '인터스텔라' '마션'에서 '걸크러시'를 제대로 보여줬던 제시카 차스테인이 그의 장기인 자기주도적 여성 캐릭터를 연기한다. 정치인, 로비스트회사 대표나 상사 등 꼰대형 남성 캐릭터들의 구태의연함을 감각적인 두뇌회전과 과감함으로 깨뜨리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변호사 숫자만큼이나 많은 미국 로비스트들이 일하는 방식과 전략을 보여준다. 누구나 봐도 재미있을 내용이지만 특히 국회 보좌진이나 기업의 대관 담당자, 변호사 등은 두세번씩 보며 곱씹을만한 영화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성진 대표 변호사는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의 인터뷰에서 '미스 슬로운'을 최근에 본 최고의 법정영화로 꼽았다. 그는 소속 변호사들에게 이 영화의 관람을 권하기도 했다. 


언변으로 먹고 사는 로비스트에 대한 영화인 만큼 대사량이 상당하다. 그 만큼 꼽씹을만한 명대사도 많다. 그 가운데 영화에 수미쌍관으로 등장하는 대사 하나를 소개한다. "로비의 핵심은 통찰력이에요.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한 후 대책을 강구해야 하죠".


/사진=네이버 영화


◇ 변호인

한때 돈 밖에 몰랐던 한 세무 변호사가 군사정부의 탄압과 억압을 몸소 겪으며 인권 변호사로 성장하는 줄거리다. 널리 알려졌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맡았던 '부림사건'이 모티프다.


대전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고졸 출신 세무 변호사 송우석은 돈을 모으기 위해 당시 변호사들이 하지 않았던 분야인 부동산 등기 업무를 시작한다. 승승장구하던 송 변호사는 우연한 기회에 부림사건의 피해자인 대학생 진우를 변호하게 된다.

고문을 통해 거짓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던 진우를 변호하게 된 송 변호사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소송의 흐름을 뒤집기 위해선 강압적인 고문과 협박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영화를 보고 나면 주인공 송 변호사의 대사인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두 문장이 뇌리에 남는다. 여전히 진행중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판 등 영화 안팍으로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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