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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구속영장 신청

(종합) 자택 공사비 30억, 신축 호텔 비용에 전가 혐의…"이명희 이사장, 불구속 송치"

'배임 혐의' 조양호 한진 회장, 구속영장 신청
자택공사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경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올해 5월부터 경찰은 조 회장이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일부를 회사 비용으로 충당한 의혹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특정경제범죄법위반(배임) 혐의로 조 회장과 시설담당 조모 전무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자신과 아내 소유의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총 70억원 중 30억을 같은 시기에 진행하던 영종도 H2호텔(전 그랜드하얏트인천) 공사비용으로 전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피의자인 조 회장이 증거가 있는데도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조 회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조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영장을 신청한 조 전무도 배임 행위에 가담한 정도가 상당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73)도 구속됐다.

조 회장의 배우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일단 구속 수사는 면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이명희 이사장의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받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신청돼 당혹스럽다"며 "검찰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 회장 자택 공사를 맡은 A인테리어 회사와 공사를 진행한 삼성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8월 7일 삼성 일가 자택의 관리사무소를 업무상횡령과 조세범처벌법위반(세금계산서 미발급)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관리사무소 측은 2008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삼성 일가 소유의 주택 인테리어 공사를 하면서 A인테리어 회사에게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말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차명계좌를 통해 발행한 수표 등으로 공사대금을 지급한 혐의다. 삼성 측은 "공사비는 정상적인 이 회장 개인 돈”이라는 입장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11월 안에 삼성 자택 공사 비리 혐의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삼성 총수 일가 소환 조사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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