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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가 지지세력인 보수단체를 부당 지원하고 관제시위 등에 동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사무실과 인홍상사 등 관련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우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인홍상사는 고철 납품 대행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2부는 경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경안흥업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해외 공장에서 쓰고 남은 고철을 수입하는 과정에 참여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근혜정부 국정원이 대기업을 압박해 경우회에 일감을 몰아주고 대신 경우회가 관제시위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용환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특수3부는 지난 11일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과 구재태 경우회 전 회장의 자택, 애국단체총협의회 사무실, 경우회 사무실과 경우회 자회사 경안흥업 사무실, 한국경우AMC, 월드피스 자유연합단체 관련 장소와 관련자 자택 등 9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14년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경련 임직원에게 특정단체의 단체명과 단체별 지원금 액수를 지정해 활동비를 지원하도록 요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검 조사결과 전경련 회원사 삼성과 LG, 현대차, SK 등 대기업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과 전경련 자체 자금을 합한 약 24억원을 청와대에서 지정한 22개 단체에 지원한 것을 비롯해 2015년에 31개 단체에 약 35억원, 2016년 22개 단체에 약 9억원 등 총 68억원을 특정 단체에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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