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포스코의 민원을 들어준 대가로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 2곳에 9억원에 가까운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병석 전 새누리당 의원(65)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14일 제3자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2000만원의 추징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포스코의 신제강공장 건설공사와 관련한 민원을 해결해준 대가로 2010년과 2013년,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지인 2명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포스코를 동원해 지인들이 각각 운영하는 업체 2곳에 8억9000만원 상당의 일감을 주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일감을 받은 업체에서 모두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1·2심은 "지위를 남용해 직무활동을 매개로 측근이 포스코의 사업권을 얻게 함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강화했다"며 "국회의원 직무수행의 공정성과 청렴성에 관한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돼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실형 선고가 타당하다고 봤고 대법원도 1·2심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앞서 그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으나 1심 선고 당시 법정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