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순실씨 / 사진제공=뉴스1 |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1)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16일 오전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에 오후에 재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최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공판을 오후 2시10분에 재개하기로 했다. 최씨 측은 이날 오전 재판부에 "지병으로 인해 심장 통증과 압박 증세가 있어 오전에 안정을 취한 후 오후에 출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최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공판을 진행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오후에 재판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오전 중 최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서증조사 등 공판을 진행하고 오후에 이를 설명하는 방식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으면 공판기일을 열수 없다"며 "최씨와 신 회장에 대한 변론을 분리해서 한다면 나중에 똑같은 부분의 서증조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최씨에 대한 추가적인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한 사항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20일 구속기소된 최씨의 구속기한은 지난 5월 한 차례 연장됐고 오는 19일 두 번째 구속기한 만료가 예정돼 있다. 이와 별도로 최씨는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가 불출석한 상태로 영장발부 청문절차를 진행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재판부는 "심문절차 역시 피고인에게 구속의 이유와 범죄사실 요지, 변경의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출석 없이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