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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사진=뉴스1 |
박근혜정부 시절 청와대 실세로 군림하면서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긴 혐의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51)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51)이 나란히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은 이들의 공소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65)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국고손실 등 혐의로 두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했다. 안 전 비서관은 개인적으로 국정원에서 135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도 있어 단순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받았다.
검찰은 안·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재직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짜고 남재준(73)·이병기(70)·이병호(77) 전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에서 수십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챙겼다고 봤다. 이렇게 챙긴 돈을 '뇌물 종착지'로 의심받는 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썼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두 사람의 구속 만기일을 고려해 일단 국정원에서 33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했으며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48)도 함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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