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뉴스1

검찰이 친박(친박근혜)계 4선 의원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65)의 불법 정치자금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인 경민학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15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경민학원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홍 의원이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자들에게서 공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의원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을 통해 기부금 형식으로 자금을 받은 뒤 이를 빼돌려 사용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민학원은 홍 의원 부친인 홍우준 전 의원(95)이 1968년 설립학 학교재단이다. 홍 의원은 1997년부터 현재까지 20여년간 경민학원 재단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

앞서 특수1부는 지난해 4·13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때 20여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 등에게서 10억원대 공천헌금 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홍 의원의 범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 의원은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고 홍 의원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이었다.

한편 홍 의원은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대선 자금 2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