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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52)의 구속 여부가 16일 결정된다.
이들이 구속될 경우 이명박정부 청와대의 국정원 자금수수 의혹으로 구속되는 첫번째 사례가 된다. 이번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77)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민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10시30분부터 김 전 기획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같은 시간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김 전 비서관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 전 기획관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등 혐의가, 김 전 비서관에게는 특가법상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기획관은 김성호(68)·원세훈(67) 전 국정원장들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국정원 자금을, 김 전 비서관은 5000만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원 전 원장의 자금유용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억원대의 국정원 자금이 김 전 기획관, 김 전 비서관 및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 이들 3명과 김·원 전 원장 등 총 5명을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자금이 이명박정부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빚어진 '민간인 사찰사건' 폭로자의 입을 막는 데 쓰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5000만원은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건네진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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