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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이지혜 디자이너 |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 등의 교통사고가 빈발하면서 사고 예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교통안전공단이 2014년 전국 아파트 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로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는 도로의 구조적 문제 탓에 발생한 사고가 아파트 단지내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17.6%를 차지했다. 특히 지하주차장 진출입로나 반사경이 없는 곡선주로 등에서 사고가 잦았다. 긴 직선 도로나 내리막길에서 서행 운전을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16.6%)와 부적절한 시설물 설치로 인한 사고(16.5%)가 뒤를 이었다.
아파트 단지에는 건물과 나무, 각종 시설물 등이 조밀하게 배치돼 있는 곳이 많아 보행자와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보행자들이 아파트 단지가 집 앞이 아닌 일반 도로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주위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에는 보호자들의 지도가 필수적이다. 아파트 단지 안이라도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관련 사건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이 많은 만큼 보행자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사고율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단지 내에선 가속 페달을 밟지 않고 서행하는 게 중요하다. 주정차된 차량이나 각종 시설물 등으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어서다. 단지 안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도 많기 때문에 서행 운전이 필수적이다. 또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곳을 운전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과속방지턱이나 횡단보도 및 정지선 등 적절한 시설만 갖춰져도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사경 설치나 나무 가지치기 등의 간단한 조치도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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