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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역만리에 '사모펀드' 꽃 피운 법무법인 '광장'

[the L] [제1회 대한민국 법무대상 수상자 인터뷰] 법무법인 광장 김인수 변호사·최우석 미국변호사

'제1회 대한민국 법무대상' 법률자문대상을 수상한 법무법인 광장의 최우석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와 김인수 변호사(오른쪽) / 사진=홍봉진 기자

"외환위기 이후 맥퀴리 등 해외 자본이 한국에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경험 덕분에 터키에서 국내 자본이 투입된 첫번째 민관합작(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법무법인 광장의 금융그룹 프로젝트파이낸싱(PF)팀은 사모펀드가 갓 도입된 터키에서 사모펀드를 활용, PPP 방식의 공공병원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을 높이 평가받아 '제1회 대한민국 법무대상' 법률자문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머니투데이 '더엘'(the L)과 한국사내변호사회가 공동주최하는 '대한민국 법무대상'은 송무, 법률자문, 중재, 공익 분야 사건에서 개별 사건을 기준으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변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국내 유일의 법조인상이다.

광장의 PF팀이 맡은 터키 프로젝트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행하고 삼성생명,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여한 6억유로(약 8000억원) 규모의 사업이었다. 2020년 병원이 준공되면 25년간 운영되는 사업이다. 광장은 삼성생명, 글로벌인프라펀드 등 국내 재무적투자자(FI)를 대리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만 4년여에 걸쳐 자문을 수행했다. 이 사업은 2016년 12월 선순위 금융약정에 이어 지난해 4월 FI 투자약정이 체결된 뒤 5월에 최초 투자가 이뤄졌다.

김인수 변호사(45·사법연수원 33기)는 "터키가 공공 인프라 확충을 목적으로 자본유치를 원활히 하기 위해 BTL 법령을 제정하고 한국의 PEF(사모펀드)와 유사한 형태의 수단인 PEIF(Private Equity Investment Fund)를 갓 도입했던 때였다"며 "국내 금융사들도 국내 최초로 터키투자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터키 당국이 새로운 투자수단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경험이 없었다는 것도 난관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를테면 터키 당국은 한국 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입했다가 수익금 형태로 회수해 가는 과정에 과세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지분 투자 외에 후순위대출 방식 투자를 허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판단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마치 외환위기 당시 자본시장이 전면적으로 갓 개방된 후 외국인들과 함께 어떻게 사업을 추진할지 막막해 하던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했다고 했다. 게다가 같이 투자에 참여했던 유럽투자은행(EIB, European Investment Bank),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은 재무적투자자의 투자방식인 고정금리 대출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밖에도 수많은 돌출변수들이 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한 게 김 변호사와 최우석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 등 광장의 PF팀이었다. 2000년대 초반 해외 자본이 국내에서 각종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때, 또 200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자본이 해외 인프라 사업 등에 투자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터키 당국과 협의해 PEIF의 GP(운용사)와 LP(투자자)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투자계약서(Investment Agreement)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PEIF를 활용한 최초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터키 당국을 설득한 게 이들이다. 사업에 참여한 여러 나라의 투자자들과 국내 투자자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시리아 접경지역과 가까웠던 가지안텝에서 진행된 사업이었던 만큼 사업지가 변경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광장은 국내 금융사 등 간접 투자자들까지도 테러 등 정치적 위협으로부터 안정성을 보장받는 MIGA(다자간 투자보증기구)의 보증을 처음으로 받아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 사업으로 2020년 완공될 가지안텝 병원은 이후 25년에 걸쳐 터키 국민 뿐 아니라 인근 시리아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포함해 약 35만명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하는 공공병원이다. 광장이 참여한 이번 사업이 터키 정부가 다른 오지에 공공병원 설립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벤치마크 모델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국내에서 수익성 높은 인프라 사업투자 기회가 사라지면서 많은 건설사, 금융사들이 해외에서 투자기회를 물색하고 있다"며 "선진국에 투자할 때는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위험과 그에 비례한 수익성을 면밀히 살핀 상품에 투자하는 형태로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에 투자할 때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간혹 해외투자에 참여하는 국내 금융사 등이 위험성·타당성 검토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될 때가 있다"며 "선진국에 투자할 때는 위험·수익간 상관관계가 정형화돼 있어 우려가 적지만 개도국에 투자할 땐 광장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리스크를 상정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구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필

김인수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하고 광장에 합류해 PF 부문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터키 가지안텝 사업과 영국 고속철도 사업법인 지분투자 자문을 비롯해 김해경전철, 인천공항철도, 옥산·오창고속도로, 강릉·고성·통영 발전사업 등 각종 민간투자사업의 금융조달 및 해당 사업의 재구조화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왔다.

최우석 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는 2002년부터 예금보험공사 리스크관리부, 산업은행 구조조정실 등을 거쳐 2015년 광장에 합류했다. 터키 가지안텝 사업, 영국 고속철 사업법인 지분투자 자문을 비롯해 영국 휴게소 포트폴리오 지분인수 자문, 프랑스 상업용 부동산 매입 자문,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블라인드 펀드 투자자문 등 다수 거래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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