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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시절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검사 진모(41)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2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현직 시절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검사가 12일 두번째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전직 검사 A씨는 이날 오전 10시29분쯤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법원에 나왔다. A씨는 "피해자가 여러 명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입장은 어떤가"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A씨의 영장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해 강제추행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현직 검사 시절인 2015년 회식 자리에서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A씨는 별다른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고 검찰을 떠났다.
이후 A씨는 대기업 법무팀 상무로 취업했으며 최근까지 해외연수차 미국에 머물러왔다. 수사가 시작된 직후 A씨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지만 검찰이 여권무효화 조치 수순을 밟는 등 압박에 나서자 자진귀국했다.
조사단은 지난달 28일 A씨에 대한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볼 수 없고 이미 수집돼 있는 증거의 내용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염려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조사단은 A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 내용을 보강해 1차 구속영장 기각 11일 만에 영장을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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