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법원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대법관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은 결과, 총 63명(법관 49명·비법관 14명)이 천거됐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천거된 63명 가운데 심사에 동의한 41명(법관 33명·변호사 6명·교수 2명)에 대해 학력·주요 경력·재산·병역 등의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제출을 받게 된다.

사공영진 대구고등법원장(60·13기)을 비롯해 박효관 창원지방법원장(57·15기), 김기정 서울서부지방법원장(55·16기), 이균용 서울남부지방법원장(55·16기), 노태악 서울북부지방법원장(55·16기) 등 일선 법원장 14명은 천거를 받은 뒤 심사에 동의했다.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2·13기),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19기) 등 법학 교수 2명도 대법관 심사명단에 올랐다. 변호사로는 김선수 법무법인 시민 대표변호사(57·17기), 황정근 법무법인 소백 대표변호사(57·15기), 정영훈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55·20기)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후보로는 이은애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52·19기), 노정희 법원도서관장(54·19기), 이선희 교수, 전주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51·21기), 윤석희 법률사무소 우창 대표변호사(53·23기) 등 5명이 추천위 심사를 받게 됐다.

대법원은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에 대한 임명 및 위촉도 진행했다. 법원조직법상 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6명, 대법관 아닌 법관 1명, 변호사 자격이 없는 전문가 3명(1명 이상은 여성)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대법관이 아닌 법관으로는 송승용 수원지법 부장판사(44·29기)가 위촉됐다. 그는 이른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임시소집된 1기 전국법관대표회의와 이후 상설화된 2기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공보 간사를 맡고 있다. 앞서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지난주 법관대표 투표를 거쳐 송 부장판사를 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밖에 비당연직 위원은 Δ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Δ김혜경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Δ윤춘호 SBS 논설위원실 실장이 위촉됐다.

당연직 위원은 Δ고영한 선임대법관 Δ안철상 법원행정처장 Δ박상기 법무부장관 Δ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Δ정용상 사단법인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Δ이형규 사단법인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6명이다. 

피천거인에 대한 의견수렴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추천위는 천거서와 의견서 및 다방면의 검증자료를 기초로 심사대상자의 대법관 적격 유무를 심사해 제청인원 3배수 이상의 대법관 제청대상 후보자로 추천하게 된다. 대법원장은 추천위가 후보자로 추천한 이들 가운데 대법관 후보자를 단수 제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