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종합청사 / 사진제공=뉴스1

아내에 대한 '드루킹' 김모씨의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가 재판부에 사임계를 냈다. '댓글조작' 사건의 재판에서도 김씨의 변호인들이 잇따라 사임해 국선변호인이 홀로 김씨를 대리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사건을 대리해 온 장심건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김연학)에 사임계를 냈다.

지난 11일 아내에 대한 폭행과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 사건은 그동안 장 변호사와 윤평 변호사가 담당해왔다. 하지만 장 변호사가 김씨의 공판 준비기일이 채 열리기도 전에 사임계를 내 윤 변호사 혼자 사건을 진행하게 됐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댓글 조작' 등 컴퓨터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미 3차례 공판이 진행됐다. 윤·장 변호사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도 김씨를 대리하다가 재판에 넘겨진 직후인 지난달 19일과 20일에 각각 사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김씨를 대리해 온 법무법인 화담의 오정국 변호사도 지난 21일 사임계를 냈다. 구속 기소된 김씨의 변호사가 아무도 남지 않자 댓글 사건을 담당하는 김대규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판사는 김씨에 국선변호인을 배당해 재판을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김씨의 성폭행 재판 준비기일은 내달 7일 예정돼 있다. 김씨의 댓글조작 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3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