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법원장은 7일 오전 9시7분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입장에 따라 의견에 있어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모든 의견들이 법원에 처해 있는 상황이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김 대법원장은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이 제가 결론을 내는데 도움되도록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법원 외부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취합하고 있는지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각계의 의견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말씀드리겠다”라고 했다.

최종 결정이 내려질 시점에 대해 김 대법원장은 “여러가지로 상황을 파악한 다음에 시점도 그때 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법원장은 지난달 31일 전국법원장간담회과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관대표회의의 의견을 들은 뒤 형사조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부 인사 중심의 사법발전위원회의 경우 5일 김 대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위원 다수가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법원장간담회가 열리고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결국 형사조치 여부에 대한 김 대법원장의 최종 결정은 일러도 이달 중순에나 내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