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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의 상표권 지분을 아내에게 넘겨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7일 열린 허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첫 정식 공판에서 허 회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행위는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허 회장 측은 "상표 상호 권리는 원래 허 회장 부인에게 있었다"며 "회사가 부인의 허락으로 명의신탁 받고 지분을 이전받아 사용했고, 이후 2012년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종전 권리 관계에 부합하게 명의를 환원하고 공유 지분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허 회장은 2012년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부인 이모씨에게 모두 넘긴 뒤 2015년까지 상표권 사용료 총 213억원을 이씨에게 지급하게 함으로써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이 이사회 결의 없이 회사 지분을 넘기도록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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