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6.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이 오는 25일부터 주 3회 열릴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주2회 재판 진행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7일 이 전 대통령 재판을 오는 25일부터 주 3회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재판은 화요일과 목요일, 금요일 열리게 됐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주2회 열 것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재판에 응하는 쪽으로 해 왔다"며 "한 번 재판하고 나면 이틀간 밥을 못먹는데 사람이 살고 봐야 하니까…"라며 주 2회만 열 수 없느냐는 뜻을 밝혔다.

이어 "현실적으로 (1주일에) 3일 (재판을) 하면 또 연기 신청을 내고 하면 재판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그런 의심을 받고 싶지 않다. 재판장이 일주일에 두 번을 효율적으로 하면 어떠겠느냐.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인 강훈 변호사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이틀 쉬고 나오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격일로 나오는 것은 (곤란하다)"며 "낭비적인 요소를 줄이면 주 2회도 충분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기일을 2회로 잡더라도 건강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하니 화·목·금 기일을 잡고 다음주 진행해보고 다시 얘기하겠다"며 "검찰에서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