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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가 17일 오전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7.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김 지사와 노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을 향한 수사망이 빠르게 좁혀지면서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검 관계자는 17일 오후 "도 변호사를 긴급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입감했다"며 "내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날 새벽 1시5분쯤 소환 조사 중이던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증거위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도 변호사의 혐의에 대해 특검 관계자는 "2016년 드루킹과 공모해 특정 정치인의 만남을 주선해주고 정치자금을 전달 기부한 혐의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위조한 증거를 제출해 무혐의 처분을 받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라며 “진술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고, 조사 중 심적 불안감이 느껴지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긴급체포가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로 소환했다. 오후 1시45분 쯤 회색 양복 차림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무부 호송 버스에서 내린 도 변호사는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는데 관여했나' '5000만원은 경공모(경제적공진화모임)에서 모금한 것인가' '정치자금법 혐의를 인정하나' '증거위조 혐의를 인정하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지난해 9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던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김씨가 주도한 조직 '경공모'의 핵심 멤버로 김씨 일당의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2016년 노 원내대표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전달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 돈을 돌려받은 것처럼 증거를 위조한 혐의도 있다. 특검 수사팀은 최근 4000만원 상당의 5만원권 돈다발 사진을 확보했는데 이 돈의 띠지가 당초 5000만원이 지출됐을 당시의 돈과는 전혀 다르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에는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씨의 집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라며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를 해) 나왔고 오전에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공모 회원 '성원' 김모씨(49)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김씨는 한씨에게 빌려준 돈을 지난 3월26일 돌려받았다고 진술했다. '드루킹' 김모씨(48)가 구속된 지 하루 만이다. 김 의원은 보좌관의 금전거래를 나중에야 알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에는 드루킹 김씨를 소환한데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유기 박모씨를 소환했다. 김씨와 함께 느릅나무 출판사의 공동대표를 맡아온 박씨는 비누 판매업체 '플로랄 맘'의 대표를 맡는 등 드루킹 일당의 자금책으로 활동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박씨는 드루킹에게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IP(인터넷주소)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인 일명 '킹크랩'을 전달하기도 했다. 킹크랩은 댓글조작 범행을 위해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킹크랩 프로그램의 개발 시점과 경위, 관여자와 관여 정도, 개발 후 댓글 게재 등 운용 전반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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