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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과의 재판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8.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등에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개입한 과정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김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건강 상태를 이유로 두 차례에 걸친 검찰 소환에 불응했으나 검찰이 강제소환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압박하자 이날 자진 출석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6일 출소한 후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검찰에 출석할 때는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걸어서 조사실로 들어갔다.
청와대와 일제 강제징용 민사소송에 관해 교감한 사실이 있는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해선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검찰은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양승태 사법부의 재판거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청와대 측 핵심 인물로 김 전 실장을 지목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외교부와 논의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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