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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의료용 대마 합법화는 '환자 생존'의 문제"

[the L] [Law&Life-'양날의 칼' 대마 ②]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강성석 대표 인터뷰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강성석 대표./사진=안채원 인턴기자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대마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강성석 대표는 이렇게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국내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를 위해 관련 질환을 가진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뭉쳐서 만든 단체다.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얘기는 나오지만 막상 대마에 대한 편견 때문에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자, 환자들이 직접 나서 협회를 만들었다. 

강 대표 역시 사고로 다리에 감각을 잃으면서 의료용 대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의료용 대마가 신경손상 통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어 해외에서는 치료약으로 사용된다는 연구를 보고 치료약으로 사용하려고 했지만, 법에 막혀 하지 못했다. 이후 뇌전증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의료용 대마를 구하다 마약 밀수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를 세운 건 지난해 6월. 1년여에 걸친 노력은 최근에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골자로 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면서다.

지난해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를 만들 때만해도 회원들이 "경찰이 잡아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강 대표는 "의료용 대마 합법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변화시켰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와 국회도 나서서 대마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위한 의학계와 의약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법안이 국회 상임위의 문턱은 넘었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법안에 대한 아쉬움은 없지 않다. 강 대표는 "현재 국내에 밝혀진 뇌전증 환자 수만 40만명인데, 한국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만 공급하도록 한정하면 약을 신청하고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환자들에게 불편함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의료용 대마 합법화가 마약 오남용 규제 정책과 부딪힐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런 주장은)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못 담그겠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의사가 의도적으로 과다하게 처방하지 않는 이상 현 의료 관리 시스템 하에서 오남용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는 의료용 대마 합법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되고 난 뒤에도 대마 추출 성분의 허용 범위를 더 넓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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