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해 3월 아내가 늦게 귀가한 일로 싸우다가 아령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을 가지고 처와 아이들을 폭행한 중대한 사건"이라며 "피고인은 의사가 발급한 진단서와 처와 아내의 증언 등을 모두 못믿겠다고 하지만 이들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고, 범죄 사실은 입증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피고인은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제출했지만 이는 (부인이) 사과를 받고 합의한 것이 아니라 이혼 소송 등 복잡한 분쟁이 싫어서 써준 합의서일 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의 아내는 관련 혐의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합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씨는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 재산 등을 모두 넘겨주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성폭행과 자녀 폭행 등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부싸움 중 서로 폭력을 행사했지만 성폭행은 없었고, 자녀 훈육을 위해 '꿀밤' 정도 쥐어박은 적은 있지만 아동학대를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부부싸움 중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최후 변론에서 "부부싸움은 가정을 깨려는 아내를 막으려다 발생한 것일 뿐이고, 싸움으로 아내가 상처입고 멍든 것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냉철하게 살펴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