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지방변호사회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열기가 오래가는 뚝배기처럼 회원들의 권익을 우선으로 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뭐든 한번 시작하면 꾸준히 한다는 이유로 박종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후보(45·사법연수원 33기·사진)에게 주변에서 지어준 별명이 ‘뚝배기’다. 그런 그가 이번엔 서울변회를 이끌겠다며 나섰다.

그는 서울변회에서 감사를 두 번 역임했다. 감사로 회무를 비판적 시각에서 감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 불합리한 규정을 개선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챙기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기호 1번을 배정받은 박 후보는 1974년생으로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그는 영동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했다. 2015년부터 4년간 서울변회 감사를 맡았다.

법조계엔 세무사, 변리사 등 유사 직역들이 변호사들의 활동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관련해 박 후보는 “유사직역의 직역침탈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직역 침탈의 사전적 대응을 위해 사무부총장제를 도입해 대외 협력 업무를 전담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공익·인권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사법농단 등으로 추락한 법조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서울변회가 앞장 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공익·인권변호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프로보노 지원센터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공익단체와 서울변회 회원 간에 공익활동을 중개하고 법률지원 매뉴얼을 발간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변회 출마자 3명 가운데 유일한 40대 후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회장 김정욱)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박 후보 지지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변호사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는 박 후보는 “선배들의 개업 노하우를 집약해 청년 변호사들의 자립을 돕는 서울변회 산하 실무지원센터를 둘 생각”이라며 “송무 및 사무실 운영 전반에 대한 참고자료도 만들어 제공할 것”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한편 서울변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1번을 배정받은 박 후보 외에도, 이율 후보(56·25기)가 2번, 안병희 후보(57·군법 7회)가 3번을 배정받고 각자 선거 운동 중이다. 투표일은 오는 28일로, 각 후보들의 선거 운동은 오는 2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박종우 후보자 프로필
△서울 △영동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제43회 사법시험 합격 △사법연수원 수료(제33기)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제93대 서울지방변호사회 감사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