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진=이동훈 기자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의혹' 수사 대상자인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이 보도된 가운데 한 전총장이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서부지법은 20일 한 전총장이 JTBC와 YTN 등 언론사 2곳을 상대로 각각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JTBC와 YTN은 '별장 성 접대 의혹'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별장 소유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58)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씨가 한 전총장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내용을 지난 18일 보도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도 윤씨와 친분이 있었다는 JTBC 보도가 나오자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민·형사 법적 조치에 나섰다.

윤 전고검장은 JTBC 기자와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에는 3억원 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JTBC는 지난 18일 윤씨가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조사에서 윤 전고검장과의 친분을 인정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전날 검찰 과거사위원회 활동을 두 달간 연장하고 범죄사실이 드러나면 재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