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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수사 막바지…무게중심 본안으로(종합)

[the L]"회계부정 수사에 좀 더 집중"…정현호, 증거인멸 지시 부인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삼성에피스) 회계자료에 대한 조직적 증거인멸 지시 여부 및 내용, 보고선에 관해 조사했다. 2019.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조만간 증거인멸 수사를 마무리하고 회계부정이라는 본안 수사로 무게중심을 옮길 방침이다. 이에 따라 본안에 대한 삼성 임직원들의 소환조사도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검찰에 출석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은 증거인멸 지시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등 사실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전 8시55분경 정 사장을 비공개 소환해 17시간 동안 조사했다.

삼성 측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지원TF에서 분식회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고, 그 지시라인의 정점에 정 사장이 있다는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조사에서 정 사장에게 지난해 5월 10일 승지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 회의와 관련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이 부회장에게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계획을 직접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또 닷새 전인 같은달 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열린 '어린이날 회의'와도 관련이 있는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나흘 전인 5월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행정 제재 및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를 알리면서 검찰 수사가 예상된 시점이었다.

정 사장이 혐의를 부인한만큼 검찰은 향후 한두차례 비공개 소환한 후에 이 부회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부터 본안과 증거인멸이 연관된 부분이 진행되기 때문에 (정 사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가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미 수사과정에서 정 사장의 부하직원인 삼성전자 재경팀 이모 부사장과 사업지원TF 김모 부사장, 박모 인사팀 부사장을 구속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김모·박모 부사장은 이날 증거인멸·은닉 교사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이모 부사장은 구속기간을 연장해 추가 수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분식회계 증거인멸 지시라인의 정점에 있는 정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중인만큼 증거인멸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증거인멸 수사가 마무리되는대 인력을 더 투입해 본안 수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이라는 본안 보다는 검찰 수사가 증거인멸에만 치중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본안 수사는 충분히 진행됐다"고 일축했다. 증거인멸 혐의 속성상 드러난 즉시 수사하지 않으면 추가 인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진행하는게 일반적이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윗선이 직접 증거인멸과 연결돼 있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면서 "수사과정에서 증거인멸이 보다 부각됐을 뿐이다. 다만 증거인멸 수사가 끝나가는 상황이라 본안 수사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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