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내로 진입하는 등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용물건손상, 공동건조물침입, 일반교통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1일 서울남부지법 김선일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김 위원장은 은 지난 3월27일과 4월2~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 도중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플라스틱 방어막을 뜯어내는 한편 경찰방패를 빼앗고 폭행하는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 역시 4월3일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으며 이달 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전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위원장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 조직쟁의 실장 등 간부 3명과 불법집회를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채증자료와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구속된 간부들과 사전 공모해 국회 무단 침입, 경찰관 폭행, 밧줄로 경찰장비 파손 등 조합원들의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가 상당하다"며 "또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이 지난달 30일 구속한 간부 3명과 구속영장이 기각된 3명 등 민주노총 간부 6명은 이달 13일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