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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제작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관들이 지난 2월 20일 오후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이 담긴 상자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는 모습/뉴스1 |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형진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품질본부와 재경본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를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지난 2월 20일에도 현대·기아차 품질본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시민단체가 고발한 현대·기아차 리콜 규정 위반 사건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2월 조사에 이어 추가로 혐의를 입증할만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세타2 엔진 결함으로 미국에서 2015년 9월 47만대, 2017년 3월 119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현대차는 동일 엔진이 장착된 국내 차량에 대해선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시동 꺼짐 현상 등이 나타나자 2017년 4월에야 17만대를 리콜했다.
앞서 국토부는 2017년 5월, 5건의 제작결함에 대한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의 내부 제보문건을 근거로 12개 차종 23만8000만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했다. 또 의도적인 결함 은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대·기아차 측이 제작결함을 인지하고도 리콜 등 적정한 조치를 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서울YMCA 자동차안전센터도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과 관련해 현대차 측이 결함 가능성을 은폐했다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을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월 현대차 품질전략실장이던 이모 현대위아 전무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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