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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환 남부지검장 사의 표명…“좀 더 함께 하지 못해 죄송”

[the L]검찰 내부망에 글 올려


2016년 권익환 당시 법무부 기조실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2017년 법무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권익환 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2기)이 “여러 가지로 검찰이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때에 좀 더 함께 하지 못하고 사직하게 돼 죄송하다”며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권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권 지검장은 “처음 검찰청에 출근하던 날 총무과 복도 앞에서 설렌 마음으로 어느 부에 배치되었는지를 기다리던 게 그리 오래전이 아닌 것 같은데 어느덧 검찰 생활을 마무리 할 때가 다가왔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며 “그동안 능력에 넘치는 보직들을 맡아 나름 열심히 해본다고 했습니다만, 의욕 때문에 주변 분들께 괜한 부담을 준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지검장은 “그동안의 검찰 생활에서 매순간순간들이 제게는 하나같이 소중했던 추억”이라며 “외부 위원회에 파견나가 사법개혁 논의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어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불 수 있었던 일, 법무부에 근무하면서 검찰 개혁에 대한 법무검찰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더 반영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복도를 뛰어다니면서 애타했던 일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권 지검장은 “항상 검찰청에서 만나는 분들은 물론 정부나 국회 관계자, 언론인 등 마주 대하는 한분 한분께 저로 인해 검찰이 비난받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얼마나 정성이 전달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권 지검장은 “국민 한분 한분께 정성을 다할 때, 현재의 위기를 의연하게 극복하고 검찰이 수사의 주재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 지검장은 수사능력과 기획능력을 두루 갖춘 검사로 알려져 있었다.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1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시절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아 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 수사를 지휘했다. 2012년 초 의원 면직 형태로 청와대 민정2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듬해 검사로 다시 임용돼 검찰에 복귀했다. 이후 인천지검 2차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 5월엔 2012년 KT 부정채용 청탁자 중에 권 지검장의 장인도 포함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권 지검장은 해당 사실을 보고받은 직후 대검에 ‘검찰청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하고 연가를 신청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권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현재 청문회를 마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로는 6번째다. 앞서 봉욱 대검 차장검사(54·19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등이 사의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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